칼로리는 낮추고, 만족감은 챙긴 나만의 음료 실험기
1. 왜 스타벅스 다이어트 음료를 찾게 되었을까?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처음 손댄 건 당연히 ‘식단’이었어요. 근데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죠. 바로 스타벅스.
회사 근처에 매장이 있다 보니, 출근길이나 점심시간, 야근 전에 잠깐 들러서 뭔가 한 잔 마시는 게 거의 루틴이 됐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냥 기분 좋자고 마신 음료 하나가 생각보다 칼로리가 엄청나다는 것.
무심코 시킨 자바칩 프라푸치노가 무려 400kcal 이상이라는 걸 알고 충격을 받았어요.
그날 저녁엔 진짜 아무것도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그때부터 다짐했어요. “내가 직접 성분표 보고, 마셔도 괜찮은 음료만 골라서 마셔보자“
2. 나만의 다이어트 음료 기준
음료라고 다 같은 음료가 아니에요. ‘저칼로리’라고 적혀 있어도 당분이 높거나, 마시고 나면 더 배가 고픈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음 기준을 정했어요.
- 칼로리는 가급적 100kcal 이하일 것
- 당류 함량이 낮을 것
- 포만감이 조금이라도 들 것
- 스타벅스 앱에서 직접 성분 확인 가능할 것
- 커스텀 가능한 음료일 것 (휘핑, 시럽, 우유 옵션 등)
처음엔 어렵게 느껴졌는데, 앱으로 보면서 하나씩 비교하다 보니 점점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3. 실제로 마셔본 저칼로리 음료 TOP 5
직접 마셔보고 맛, 포만감, 만족도를 기준으로 뽑은 리스트예요.
아메리카노야 뭐 말할 것도 없이 기본템이고, 히비스커스 티는 무카페인인데도 상큼해서 스트레스받을 때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콜드브루+두유 조합 은 일하다가 배가 너무 고픈데 간식 대신 뭔가 마시고 싶을 때 이 조합이 꽤 도움이 됐어요.
오트 라떼는 Tall 사이즈 기준으로 100 kcal 전후입니다. 식이섬유 덕분인지 공복감이 줄었습니다.
단, 시럽은 꼭 제거해야 진짜 다이어트 음료가 됩니다.
Tall 사이즈에 시럽 빼고 얼음 가득 넣어서 마시면 식사 직후에도 부담 없고, 천천히 마시면 꽤 포만감도 유지돼요

4. 만족스러웠던 커스텀 꿀조합 찾아보기
스타벅스의 장점 중 하나는 내 입맛대로 커스텀할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귀찮을 수도 있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거야말로 필수입니다.
일단 저는 우유는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두유로 변경을 하고, 시럽은 제거했어요.
이렇게 하면 맛은 조금 약해지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단 거 당긴다 싶은 날, 폭식 대신 대체하기 좋았고
다 마시고 나서도 “아 이건 마셔도 괜찮은 음료였다”는 기분이 들었어요.
5. 주의할 점과 마무리 팁
- “과일 들어간 음료” = 건강하다는 착각
실제로 당 함량 엄청 높은 경우가 많아요. 특히 패션티, 피지오 시리즈는 무심코 마시면 다이어트 망합니다.
- 시럽/휘핑/드리즐 조합, 진짜 위험해요.
그냥 커피 같아 보여도 시럽 하나가 20~30kcal, 휘핑은 100kcal 넘는 것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이렇게 음료 하나하나 체크하면서 선택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었어요.
먹고 나서 후회하지 않게 만드는 습관.
그리고 다이어트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작은 장치랄까?
사실 저는 음료를 다양하게 먹는 스타일이라기보다는 한 가지 음료를 고집하는 스타일이긴 해요.
이제는 스타벅스 들어갈 때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는 것과는 다르니까 이것저것 시도해 봄으로써 작은 습관의 변화가 결국 일상 전체를 바꾼다는 걸 또 한 번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