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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유+레몬즙, 정말 속에 좋을까? 7일 실험 후기

다할수있어 2025. 5. 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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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복에 올리브유 한 스푼과 레몬즙을 섞어 마시면 변비에 좋다는 루틴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SNS나 유튜브에서는 ‘간 해독’, ‘혈액 정화’, ‘다이어트’까지 마법 같은 효과를 본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포스팅에서는 올리브유와 레몬즙 효과와 레시피에 대해 안내를 했습니다.  
그리고 포스팅을 바탕으로  저도 직접 7일간 실천해 봤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1. 레몬즙과 올리브유 구매

레몬즙은 유튜브 추천을 여러개 검색해보고 쇼핑몰에서 무첨가된 간편하고 보관도 용이한 소포장 냉동 레몬즙 구입하였습니다.
올리브유 구매하는 방법도 찾아보고, 어두운 빛깔의 용기와 원산지를 살피어 구매하였습니다.

2. 시식

- 레몬즙만 먼저 시식 : 레몬즙이 소포장 되어있는 것이어서 컴의 밑바닥에 조금 올라올 정도의 진액이었는데 한 번 맛보니까 너무 시다 못해서 쓴 맛이 났습니다. 저는 신 음식을 못 먹는 편인데 레몬즙만 먹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랑 같이 먹어본 친구는 어머니가 해주신 생 레몬을 착즙 한 것과 같은 맛이 난다고 하면서 물에 타서 희석시켜서 먹으니 맛있었다고 했습니다.
- 올리브유만 시식 : 올리브유는 숟가락으로 2~3 스푼 정도 섭취하면 좋다고 하여 한 스푼 맛을 보니 씁쓸한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레몬즙만 먹는 것은 실패하였기에 레몬즈에 올리브유 3스푼 정도 추가하였습니다. 비주얼은 적은 레몬즙임에도 불구하고 올리브유가 둥둥 떠서 있었지만, 오래 쳐다보지 않고 바로 단 숨에 입에 털어 넣었습니다.
결과는 - 확실히 레몬의 신맛을 올리브유가 중화시켜 줘서 먹을만했습니다. 특히 레몬즙 자체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한 번에 삼키기 쉬웠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레몬즙과 올리브유를 섞어 공복에 한 스푼. 그런데 예상보다 기름의 맛이 강했고, 삼키고 나니 목이 살짝 타는 듯한 느낌도 들기도 했습니다.


3. 증상

- 3일 정도 마셨을 때는 특별한 부작용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4~5일째 생리전증후군이 겹쳐서 그런지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계속됐고, 변비가 오히려 심해지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습니다. 아침에 바로 화장실을 가게 될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런 변화는 없었습니다.

4. 원인

이상하다 싶어서 조금 찾아보니, 이 루틴은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고 한 것을 알게되었씁니다. 기름과 산성 성분이 공복 상태의 위를 자극하면 오히려 소화 불량이나 복부 팽만, 심하면 속쓰림까지 유발될 수 있다는 설명이 있었어요.

특히 저처럼 생리 전 후에 위장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레몬즙의 산성과 기름이 위 안에서 잘 섞이지 않으면서 위장을 부담스럽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기름만으로 장을 부드럽게 만든다는 것도 다소 과장된 정보일 수도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5. 변화

그래서 저는 방법을 조금 바꿔보기로 했어요.
첫째, 따뜻한 물에 희석해서 섭취
둘째, 공복이 아닌 식후 30분쯤 마시기
셋째, 물 섭취량과 식이섬유 섭취를 함께 늘리기

그랬더니 속이 훨씬 편해졌고, 변비 증상도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즉, 단순히 올리브유+레몬즙만으로 효과를 보기는 어렵고, 전체적인 식습관과 생활 습관이 더 중요하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처음 적응기간 동안에는 내 체질에 따라 적응기간을 두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처럼 생리전후에 호르몬 변화가 심하다던가 하는 분들은 특히 유념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6. 지속

현재는 다시 레몬즙과 올리브유를 섭취한지 3주가 되었습니다. 바꾼 방식으로 더 실천해보니 이전과는 달랐어요. 속이 꽤 편안했고, 더부룩함도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가게 되었고, 억지스러운 복통이나 불쾌감 없이 배변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를 함께 병행했을 때, 가장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레몬즙과 올리브유만으로는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로 실감되는 효과로는 아침에 레몬즙을 먹었더니 출근 후 졸리거나 하지 않고 정신집중이 잘 되는 각성효과를 느꼈습니다.

7. 응용

레몬즙에 올리브유를 먹기 싫은 날은 우리가 식전빵에 찍어먹는 올리브유에 발사믹 식초를 몇 방울 떨어뜨려 빵 조금에 올리브유를 듬뿍듬뿍 찍어 먹었어요.
탄수화물 섭취가 많지 않게 빵에 올리브유를 흠뻑 적셔먹고 레몬즙은 탄산수에 희석시켜 먹는다면 더 맛있게 먹는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8. 맺음말

결론적으로, 이 루틴은 사람마다 체질과 위장 상태에 따라 효과가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유행하는 건강법이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니라는 사실, 몸으로 배웠습니다. 저처럼 속이 약하거나 공복에 기름을 섭취하면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은 천천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실 억지로 먹는 것 보다는 맛있게 먹는 방법을 고민하여 장기적으로 섭취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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